장 98

가슴속의 격동과 흥분을 억누르며, 자오산진은 침대에서 일어나 소변을 보고 세수를 한 후, 부엌으로 달려가 좁쌀죽 한 그릇을 끓였다. 먹으면서 휴대폰을 꺼내 린칭칭에게 문자를 보냈다.

"칭칭, 오늘 모모 생일이야. 내가 너랑 같이 읍내 병원에 갈게. 평소 장소에서 기다릴게."

"응."

린칭칭은 곧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자오산진의 집은 가난했다. 할 수 없었던 게, 할아버지가 예전에 마을 사람들 병을 봐줄 때 진료비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집에는 전동차 한 대 살 여유도 없었다. 그래서 읍내에 갈 때면 린칭칭의 차를 얻어 타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