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5

천총운검과 조삼근의 잇따른 등장으로 자동차 정비복을 입은 택시 뒷부분의 두 사람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불길한 예감이 순식간에 마음속으로 밀려들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함정이다. 빨리 빠지자!"

"왔으면 편안히 있으라는 말도 있지. 너희들이 오고 싶을 때 왔다가 가고 싶을 때 그냥 가게 해준다면, 내 체면이 서겠나?" 조삼근은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벌써 퇴각하려는 두 사람을 보며 얼굴에 짙은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몸을 살짝 움직이며, 조삼근은 망설임 없이 달려들어 자동차 트렁크에 깊숙이 박혀 있던 천총운검을 단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