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6

남자로서의 책임

남자라면 적어도 남자로서의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흑의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처럼, 비록 그가 살인자라 할지라도 절대로 무력한 여자에게 손을 대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그는 자오산진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억지 누명에 자오산진은 무력감을 느낄 뿐이었다. 모든 사람의 생명은 똑같고, 단 한 번뿐이며, 누가 죽든 다시 살아날 수 없다. 만약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려야 한다면, 미안하지만 자오산진은 그렇게 위대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류잉잉은 달랐다. 그녀는 자오산진의 곁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