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6

"이 부인은 임신을 하셨는데, 오늘로 딱 두 달이 되었습니다. 태아가 아직 너무 작아서 이전에 진단하지 못한 것은 흔한 일이고요. 게다가 이 부인은 풍한에 감염되어 몸이 매우 허약해졌으니, 앞으로는 잘 조리하셔야 합니다. 절대 다시 감기에 걸리시면 안 됩니다." 나이 든 의원이 떨리는 손으로 진맥을 마치며, 앞에 있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표정을 보며 말했다.

노의원의 말은 네 사람의 마음속에 폭탄처럼 터졌다. 그중 세 사람은 동시에 봉창란을 바라보았고, 표정이 복잡했다. 특히 유란은 봉창란을 못마땅하게 바라보았지만, 봉창란의 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