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0

이때 순순히 따르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곧, 이영산은 목욕 가운을 걸친 채로 경찰에게 연행되었다. 함께 잡혀간 사람은 이영산과 함께 일월곡 목욕탕에 갔던 아첨꾼 부하, 그 마른 개 같은 남자였다. 둘 다 함께 체포되었다.

"저기요, 형님, 혹시 건설로 파출소 소속이신가요? 혹 호 소장님과 연락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랑 아주 친한 사이거든요."

"말해주지, 우리 건설로 파출소는 이미 소장이 바뀌었어. 호 소장은 이미 은퇴했고, 지금은 여 소장이 근무 중이야. 바로 여 소장이 널 데려오라고 우리를 보낸 거야."

경찰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