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50

오는 길에 내내 정신이 팔려 있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이런 요상한 여자를 만날 줄이야.

사실 이 여행 내내 무척 즐거웠던 추링은, 가장 은밀한 일을 천이칭에게 들키고 나서 정말로 정신이 팔려버렸다. 하지만 할머니를 모시고 온 건 자기 혼자였기 때문에, 잡념을 모두 떨쳐내고 정신 차려서 우선 할머니를 잘 모셔야 했다.

추링은 그들이 이 작은 마을에 들어섰을 때, 마주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천이칭에게 공손하게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길을 양보하는 것을 발견했다. 보아하니 그녀는 이곳에서 위신이 꽤 높은 모양이었다. 일반적인 무당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