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53

예전에 추정이 어떤 나라를 떠올릴 때면, 항상 먼저 '옥수수'라는 이름의 농작물이 생각났다.

하지만 이효민이 자신의 단정함과 자존심을 버리고 온 마음을 다해 그의 신부가 된 이후로, 이 나라에 대한 추정의 인상도 그렇게 반감이 들지는 않게 되었다.

특히 오늘 아침 심운재가 그의 일을 위해 분주히 뛰어다닌 후에는, 이 녀석은 꽤 감동을 받아서 심지어 이 나라를 자신의 제2의 고향으로 여길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완령희가 한국에 가는 것을 걱정했을 때, 추정은 아주 솔직하게 그곳을 동경한다고 표현했다. 그곳에는 그의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