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71

김창혁이 이효민에게 폐인이 된 이후, 한동철이 가장 걱정했던 것은 한국을 대표해 경기에 나갈 사람이 없다는 점이었다. 다른 문제들은 그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효민이 죄수들 간의 이런 경기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했다. 몸을 완전히 가리는 옷을 입고 머리 덮개를 쓰면 됐다. 정식 경기 당일에는 16명의 죄수들을 모두 숫자로만 부르면 그만이었다.

이효민이 트빌리시 9호 교도소에 간 후 어떻게 할지는, 나중에 방법을 찾으면 될 일이었다. 어쨌든 한동철은 절대로 그녀가 본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