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2

방금 전까지만 해도 어떤 상황에서든, 누구 앞에서든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의롭게 말하던 추 모씨가, 한상두가 감옥 규칙대로 그에게 수갑을 채우려 하자, 오히려 상대에게 규칙을 바꿀 수 없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훈련실에 갈 때 수갑을 채우지 말자고, 어차피 도망갈 것도 아닌데 채웠다 풀었다 하는 게 얼마나 번거롭냐고 말이다.

이 말을 듣고 한상두는 이상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방금 전에 당신이 자신은..."

"내가 방금 뭐라고 했는데? 아, 맞다. 내가 훈련실에 가든 말든 상관없다고 했지. 당신이 그렇게 고집을 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