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1

경화 옥룡산

사실 옥룡산은 진짜 산이 아니라, 경화 근교의 이름 없는 작은 흙언덕에 불과했다. 경화 교외 지도를 백 배로 확대해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언덕이었다.

하지만 누군가 이 언덕 위에 별장을 지으면서 주변 1킬로미터가 모두 녹지대인 이 별장을 '옥룡산 별장'이라 이름 붙이자, 이곳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옥룡산'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오히려 '별장'이란 단어는 생략해버리게 되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 옥룡산 별장의 주인은 화씨 성을 가졌으며, 지난 세기 90년대 말에 4천만 원을 들여 이 호화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