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9

양신을 따라 사무실에 들어선 왕문걸은 마치 자기 집에 돌아온 것처럼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왕문걸은 자연스럽게 물 두 잔을 따라 책상 위에 한 잔을 놓고, 그제야 자신의 잔을 들고 남쪽 벽 아래 소파에 앉아 한쪽 다리를 꼬고 히히 웃으며 말했다. "양 국장님, 앞으로는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다가 몸이 견디질 못할 텐데요. 자신만의 시간을 좀 더 가지시고 쉬셔야..."

왕문걸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양신은 손을 흔들며 그의 말을 끊었다. "됐어요. 이렇게 늦게 날 찾아온 건 헛소리하려는 게 아닐 거 아니에요.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