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16

추정은 정말로 바랬다. 화만어를 볼 때 그녀가 그를 안고 울어주길.

그녀가 칼로 그를 찌르더라도, 화만어가 그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면, 추씨는 기꺼이 엉덩이를 들이밀고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둘 터였다...

추정의 마음속에는 늘 이런 생각뿐이었는데, 화만어는 계속 조용히 누워만 있었고, 결국 그는 떠나야만 했다.

화만어는 울지 않았고, 이진차이가 울었다. 그래서 추정의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

"나, 나 안 울게요." 이진차이는 추정의 말을 듣고 양형이 슬퍼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눈물을 거두었다. 일어나려고 몸을 뒤척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