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23

만약 2년 전이었다면, 추정이 상리가의 손을 살짝 만지기만 해도 그녀는 분명 한참 동안 설렜을 것이다.

하지만 둘 사이에 손을 만지는 것보다 더 좋은 관계가 생긴 후로는, 추정이 그녀의 손을 만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 앞에서 안겨도 어느 정도 면역이 생겼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까처럼 격렬하게 몸부림치지 않았을 테니, 마치 무력한 여성이 변태 아저씨의 품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나려는 것처럼.

하지만 추정이 그의 필살기를 꺼내 그녀를 안고 뜨겁게 키스했을 때, 상리가라는 '꽃'은 시들어가던 중이었지만 순식간에 사랑의 촉촉함을 받아 그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