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66

깨끗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마음속의 남자와 결혼하는 것, 이것은 모든 여자의 가장 큰 소망이다.

친조(秦朝)도 예외는 아니었다.

화잔우(花残雨)를 떠나 추(楚) 씨에게 마음을 빼앗긴 이후, 그녀는 자주 이런 꿈을 꾸곤 했다.

꿈속에서는 달콤했지만, 깨어나면 언제나 한밤중에 멍하니 오랫동안 망연자실하곤 했다...

이제 친조는 마침내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 남자와 함께 결혼식장에 나타나게 되었지만, 오늘 그녀의 신분은 단지 들러리일 뿐, 꽃을 돋보이게 하는 초록 잎사귀에 불과했다.

지금 이런 상황은 아마도 꿈보다 더 부끄러운 현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