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85

조금 전까지만 해도 추정은 어떻게 량신을 집에 데려다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상황으로 골치가 아팠다. 량신은 토하고 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계기판에 엎드려 쿨쿨 잠들었는데, 그의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

아무리 예쁘고 우아한 여자라도, 비록 산해진미를 먹고 최고급 술을 마셨다 해도, 일단 토해내고 나면 그 냄새는 정말 역하기 짝이 없다. 더군다나 차 안에서 그랬으니 말 다 했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던 추정은 차 문을 열고 다리를 벌려 내렸다. 양손으로 바지를 잡고 세게 털어댄 후,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펴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