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9

추정이 말을 마치고는 입을 내밀어 주수한에게 키스하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튕기며 돌아서서 사무실 안의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여러분, 잠시 하던 일을 멈춰주세요. 지금부터 주 부사장님을 대신해 차이 회장님의 최신 지시사항을 전달하겠습니다."

"무슨 지시요?" 이쪽을 몰래 주시하고 있던 서무가 바로 몸을 돌렸다.

"차 전시회 작업이 끝나면, 회장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나이트 파리 호텔에서 성대한 축하연을 열어주신대요."

"와, 정말이에요? 주 부사장님, 이 추정이란 녀석이 우리를 속이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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