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98

가와시마 요시코가 처음 초정에게 달려들 때는 확실히 기세가 대단했다.

그 기세 속에는 죽음의 기운이 섞여 있었고, 적이 자신에게 어떤 상처를 입힐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단 한 번에 상대의 급소를 공격해 쓰러뜨리는 것만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가와시마 요시코는 초정의 움직임이 이렇게 빠를 줄은 상상도 못했다. 너무 빨라서 그녀는 제대로 볼 틈도 없이 그가 어느새 자신의 뒤로 돌아가 있었다.

눈앞에서 갑자기 적의 그림자가 사라지자 가와시마 요시코는 크게 놀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몸을 돌렸다. 막 정면으로 적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