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30

수년이 흐른 뒤, 다리가 부러진 채 휠체어에 앉아 햇볕을 쬐던 육지형은 항상 오래 전 그 여자를 떠올리곤 했다.

그 여자가 육지형에게 이토록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단지 그녀의 냉혹함 때문만이 아니라, 그녀의 미모 때문이기도 했다.

채자연이라는 그 여자의 아름다움은 육지형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

이 여자가 나타나자, 홀 안의 모든 경비원들과 호텔 직원들, 심지어 채약연의 두 친구까지도 자신들이 침을 삼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름다워, 너무 아름다워, 이 여자는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비록 이 여자는 이미 성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