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55

신혼의 밤 대화, 이것은 신비롭고, 행복하며, 은밀함이 담긴 단어다.

순수하지 못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 네 글자만 들어도 '음음, 오오, 아아' 같은 동사들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량신이 지금 말하는 신혼의 밤 대화에는 그런 의미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잔인함이 담겨 있었다.

어찌 됐든, 신부가 신혼의 밤에 남편에게 '사실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난 다른 남자를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건 분명 잔인한 일이다.

그래서 량 언니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아이, 김준수, 솔직히 말할게요. 내가 불을 켤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