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64

경적 소리가 울리자마자, 장가촌의 살기등등했던 마을 사람들은 금세 기가 죽었다.

일반 백성들 눈에는 국가 법 집행 기관이란 언제나 신성불가침의 위엄을 지닌 존재였다. 경찰차가 아직 멀리 있는데도, 마을 사람들 중 상당수가 손에 든 도구들을 내던지고 한쪽으로 물러섰다. 현장에는 이장님이 상황을 주도하고 있으니, 양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나중에 누가 이 상황에 책임질지는 뻔했으니까.

"소양, 너도 옆으로 비켜 있는 게 좋겠어. 내가 파출소 사람들하고 대화할게."

장선주는 추정이 왜 시국 아내를 내세우지 않고 직접 소매를 걷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