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77

춘분 때 피라미드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저 초(楚)라는 사람의 빛나는 이미지는 많은 신도들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있었다.

누구나 알다시피, 깃털 뱀 신은 마야인들의 마음속에서 세상의 종말이 올 때 인류를 구원할 신이었기에,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사실 저 초라는 사람이 멕시코 거리를 걸어다닌다면 누가 그를 알아볼지 모르겠지만, 그가 쿠쿨칸 피라미드에 나타나기만 하면 그를 한 번이라도 본 적 있는 마야 신도들은 분명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래서 차이 방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