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12

"내가 정말 위대한 신이라면, 차라리 내 목숨을 바꿔 너를 살리겠어!"

추정은 채자연을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넌 분명 감동해서 눈물바다가 되겠지? 널 슬프게 하지 않으려면, 우리 둘 다 잘 살아야겠어.'

"그렇게 시무룩한 얼굴 하지 마. 별거 아니야. 자, 나한테 웃어 봐."

채자연은 추정을 보며 히히 웃더니, 가벼운 동작으로 손을 뻗어 그의 턱을 살짝 건드렸다. 곧이어 그의 품에서 일어나 저린 다리를 움직이며 말했다.

"추정, 이 일을 잊기로 약속해 줘, 응?"

추정은 턱을 들고 채자연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싸며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