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15

조금 전 붉은 깃발을 단 차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것을 보고, 나야찬찬은 이번에 딸의 결혼식에 대인물들이 참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인물들이 결혼식에 참석한다면, 분위기는 분명 성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양쪽으로 열렸을 때, 나야찬찬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대형 홀에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기자들은커녕 시종이나 하녀도 없었다. 홀 중앙에 놓인 넓은 테이블과 그 주변에 앉은 십여 명의 남녀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게 뭐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검소함을 강조하는 거야?'

나야찬찬이 잠시 어리둥절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