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33

어젯밤의 모든 일이 꿈이었을까, 아니면 현실이었을까?

추정은 지금 분간이 안 갔다. 다만 앞으로 이런 일이 몇 번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느낌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어젯밤 일이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추정은 제우스 왕이 어디로 갔는지 의아해하다가,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황급히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을 살펴보았다. 옷은 여전히 어제 입었던 그대로였고, 조금도 변함없이 몸에 걸쳐져 있었다. 꽤 단정하게 입고 있었다.

옷을 입고 자는 것은 추정이 올림푸스 산에 온 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요구사항이었기에 별로 이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