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5

8월 20일, 초정이 실종된 지 8일째.

기남 가을 자동차 전시회 준비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 접어들었고, 많은 일들이 부총괄 주서한의 결정을 필요로 했지만, 그녀는 정말 그런 일에 신경 쓸 마음이 전혀 없었다.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머릿속엔 항상 한 사람의 이름만 맴돌았고,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사랑의 그물에 빠진 무고한 여성, 하루종일 눈물로 얼굴을 씻으며 그리움에 야위어 가고 있었다.

회사에서도 그랬지만, 집에서도 주서한은 혼이 빠진 듯했다. 자주 반쯤 먹던 사과를 내려놓고 멍하니 있다가, 잠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