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74

지식욕으로 가득 찬 황동동의 얼굴을 보며 초정이 히히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지금 묻혀 있던 역사를 밝혀내고 있는 거야. 아쉽게도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황동동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이 탱크 같은 것들을 밖으로 끌고 나가기만 하면 사람들이 믿게 될 텐데."

"내게 아무 이득도 없는데, 그런 짓 할 리 없지."

초정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그 흘려 쓴 러시아어를 응시하며 힘겹게 낮은 목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오늘은 1947년 12월 21일, 비밀 군수고 건설에 참여한 9,800명의 군인들이 오늘 새벽 1시부터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