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34

사요동은 초정의 차를 추월한 후에야 그를 알아봤다.

하지만 그때는 질주하는 람보르기니가 이미 앞의 대형 트럭을 지나쳐 버린 뒤였다.

그래도 사요동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급하게 속도를 줄였고, 이 때문에 대형 트럭 운전사가 깜짝 놀라 경적을 울리며 그녀를 욕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사요동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오직 초정만 신경 썼다.

하지만 사요동이 차에서 일어나 초정에게 인사하려는 순간, 그 녀석은 오히려 액셀을 밟아 그녀를 스쳐 앞으로 달려가 버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초정은 그렇게 속이 좁은 사람이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