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85

남자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남자로서의 권위를 잃는 것은 분명히 두려워합니다.

만약 남자가 정말 그런 남자가 되어버렸다면, 그것은 비통한 일이겠지만, 세상에 자신이 여전히 남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그는 무언가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내를 맞이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김수중은 바로 그런 불쌍한 남자였습니다.

심윤재는 와인잔을 바라보며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습니다. "추정, 이제 이해했어? 김 가문이 그에게 신부를 찾아주려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가리기 위해서야. 흐흐, 생각해봐, 그처럼 정치적으로 유망한 신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