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09

아디게스는 여자를 처음 본 순간, 그녀가 바로 천망 각하가 찾고 있던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이 여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 또 왜 혼자서 이곳을 배회하고 있는지 알아내기 전에는 쉽게 그녀를 데려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여자에게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물었던 것이다.

아디게스의 질문을 듣자 여자의 눈에 짙은 혼란의 빛이 떠올랐다. "어디로 가냐고요? 저도 모르겠어요. 올림푸스 산에 온 건 그저 제 몸으로 끼니를 벌어먹으려고 했을 뿐인데, 그곳의 모든 여자들이 저를 배척했어요. 그들이 연합해서 저를 음해했고... 저...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