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

"로하오, 그를 다치게 하지 마! 안 그러면 내가 널 죽일 거야!"

예잉수는 추정이 스스로 넘어지는 것을 보고, 고수다운 기품이라곤 전혀 없는 모습에 완전히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려 했다.

하지만 그녀를 붙잡고 있던 로약이 어떻게 그런 기회를 줄 리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녀가 목숨을 걸고 추정에게 달려가는 순간을 틈타, 그녀의 왼쪽 어깨 뒤로 검을 찔러 넣었다.

자기 몸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입으로는 남을 죽이겠다고 하다니, 여자란 항상 근거 없는 말을 하는 법이지...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그녀가 날 꽤 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