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8

관장에 대해서는 추정이 관심 없었고, 주서함의 어머니가 시장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더더욱 신경 쓰지 않았다.

"관직에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나쁠 건 없어. 나처럼 말이야, 지금도 꽤 자유롭게 살고 있잖아?" 추정이 무심하게 대답했다. "게다가, 네 아버지도 관직에 오르지 않았는데, 너도 그럭저럭 잘 살고 있잖아?"

"뭐? 그럭저럭이라니, 말을 어떻게 하는 거야?" 채자연이 눈을 부릅뜨며 베개를 집어 던졌다.

추정은 손을 들어 '팟' 소리와 함께 베개를 잡아채더니, 코에 가져다 대고 냄새를 맡았다. "으, 냄새." 그러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