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3

휴대폰 너머로 화만어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초정은 지금 자신을 집중해서 바라보고 있는 주 가족 세 명을 바라보며 물었다. "부탁 하나 해도 될까? 들어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

"말해 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 말을 내뱉고 나서 화만어는 왜 자신이 이렇게 기쁜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마치 초정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 그녀에게 영광인 것처럼 느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됐어..." 초정은 연운성 일행이 떠난 후 곧바로 범정을 대처할 일을 꾸밀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군더더기 말 없이 범정의 현재 처지를 매우 빠른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