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4

추정은 주서한의 손을 잡고 추링의 뒤를 따라 집으로 돌아왔다.

막 대문을 들어서자, 추정은 그의 아버지 추천태가 두 손을 등 뒤로 모으고 위엄 있는 표정으로 안채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아들과 주서한이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본 추천태는 콧방귀를 한 번 뀌고는 시선을 허공으로 들어올렸다.

'널 모르는 사람이 지금 네 모습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 지도자인 줄 알겠지. 사실은 그저 기업의 작은 처급 간부에 불과하면서.'

비록 추정은 마음속으로 아버지를 이렇게 비난했지만, 겉으로는 무척 친근한 얼굴로 주서한의 손을 놓고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