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5

화만어의 말을 들은 후, 추정은 채자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가슴 아픈' 한기가 가득했다.

그는 굳이 민정국에 가서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채자연의 회피하는 눈빛만 봐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때의 이혼증명서는 백 퍼센트 가짜였다.

그녀가 가짜 이혼으로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 이 여자의 속셈이 이렇게 깊고 측정할 수 없다는 생각에 추정은 그녀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추정, 이 일은... 내가 좀 과했을 수도 있어." 추정의 시선을 피하며 채자연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그의 옆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