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8

채자연은 무슨 옷을 입고 있었을까?

아마도 승무원 유니폼 같은 것이었을 거야? 어쨌든 아주 예뻤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아마 조명 때문인지 밤색으로 변한 것 같았다.

채자연이 이런 모습으로 갑자기 문간에 나타나자, 초정은 잠시 멍해졌다가 곧바로 고개를 돌리고 침대 옆 탁자에서 담배를 꺼내려고 손을 뻗었다.

초정의 무시하는 태도에 채자연은 이미 예상했던 바였다.

그녀는 초정의 냉담함에 전혀 개의치 않고, 백합꽃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아무 일 없다는 듯 살랑살랑 침대 앞으로 다가가 쟁반을 침대 옆 탁자에 내려놓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