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

아우디 차가 BMW SUV를 추월한 후, 추정과 채자연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앞만 뚫어지게 바라보며 각자 생각에 잠겨 있었다.

삐릿삐릿... 두 사람이 침묵하고 있을 때, 추정의 주머니에서 소매치기에게서 뺏어낸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음이 울렸다.

"내 돈을 걸어도 좋아. 이건 네 여자친구가 보낸 경고 문자일 거야." 채자연이 문자 알림음을 못 들은 척하는 추정을 흘깃 쳐다보며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분명 우리가 아까 지체했던 시간에 대해 의심하고 있을 거야."

"채자연, 앞으로 내 앞에서는 웃지 말아줄래?" 추정이 콧방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