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6

채자연은 줄곧 생각해왔다. 만약 국제적으로 '현모양처' 대회가 열린다면, 자신은 충분히 톱10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고.

왜냐하면 그녀는 자부하기를, 14살 때부터 마음속에 단 한 남자만을 품어왔기 때문이다.

이 '확고한' 신념은 그녀가 24살이 된 지금까지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비록 그녀도 인정하지만, 마음속에 그 남자만을 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너무나 많은 어쩔 수 없는 사정들이 얽혀 있었다. 그녀는 줄곧 그 남자를 채씨 가문의 대를 이을 도구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 외에 그녀에게 다른 선택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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