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0

아, 알고 보니 그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구나. 이 구명창이란 사람이 추정에게 구조 전화를 했는데, 그게 장난이었다니!

채자연은 이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분노와 슬픔이 뒤섞여 눈을 가늘게 뜨고 구명창을 쳐다보며 말했다. "장난치는 건 상관없지만, 나까지 고생시키면 어떡해요? 내가 오는 길에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이 사람들 다 누구예요?"

채자연의 표정을 보고 구명창은 당연히 그녀의 기분을 읽을 수 있었고, 동시에 이 아름다운 미인이 누구인지도 알아차렸다.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아이고, 채자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