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8

자색연은 착한 아이인가?

흥, 자색연이 착한 아이라고?

채자색연의 뒤를 따라 앞마당으로 걸어가면서, 초정은 그녀의 날씬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큰아버지 초용의 말이 떠올라 갑자기 우스워졌다.

"너 혹시 큰아버지의 그 말을 듣고 웃기다고 생각한 거야?" 채자색연이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초정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밤하늘 아래서 반짝이고 있었다. "웃기다고 생각하면 그냥 웃어. 속에 담아두지 말고."

초정은 계수나무를 빤히 쳐다보며 느긋하게 말했다. "울음이라는 창피한 짓까지 했는데, 웃고 싶으면 당연히 참지 않았겠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