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7

딩동...

이효민이 어느 기업 부스를 다시 방문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울렸다.

무심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확인해보니 낯선 번호였다. 이효민은 평소처럼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혹시 어느 기업 사장님의 전화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녀의 전화번호는 이미 비서를 통해 수백 개 기업 사장들의 책상 위에 올라가 있었으니까.

"여보세요, 비천그룹의 이효민입니다. 누구신지요?"

전화 너머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사장님,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