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

마치 초정이 부끄러워서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되는 듯, 왕야는 그의 손을 잡고 서둘러 광고부 문으로 들어갔다.

"사실 이렇게 열정적으로 환영해 주지 않아도 돼. 이번에 돌아온 이상, 네가 쫓아내도 난 가지 않을 거야." 초정은 왕야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열정을 꺾고 싶지 않아 고개를 숙이고 '수줍은' 척하며 그녀가 이끄는 대로 광고부로 들어갔다. 하지만 문턱을 넘자마자 이마가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부하직원들에게 당일 업무를 지시하고 있던 주서한이 차갑게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이고, 주 부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