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1

화만어는 이제 막 이표 일행에게 철수하라고 명령하려다가, 갑자기 박동환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초정을 찾아가라고 지시했다.

화만어가 이렇게 한 이유는 단지 초정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 '봐, 난 네 말대로 사람들을 철수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을 네 지시 아래 두었어. 어때? 내가 너한테 잘하지? 그럼 이제 언제 날 아내로 맞이할지 얘기해볼까...'

화만어가 왜 이런 지시를 내렸는지 이표는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그저 의아하게 물었다. "화 사장님, 저보고 다른 사람의 지시를 따르라는 겁니까?"

화만어는 눈썹을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