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4

아이고 세상에, 정말 그 박동환 때문에 머리가 이상해졌나 봐. 그녀가 나를 떠보는 말인데도 알아채지 못하다니!

채자연의 말을 듣고서야 한방이 깨달았다. 충성심을 다시 표현하려는 순간, 그녀의 눈에서 차가운 빛이 스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절대 지지 않겠다는 고집스러운 표정이 드러났다.

"흐흠,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네요. 추정이 죽은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도 그의 영향력이 아직도 이렇게 크다니. 하지만 저는 이런 일에 무너지지 않을 거예요. 다만 앞으로는 연애할 시간이 없을 것 같네요."

앞으로는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