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3

종 부청장은 치루성의 청급 간부로서, 머리를 짜내는 성시 지도부들의 속마음이 어떤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이번 차량 충돌 사건의 내막은 잘 알고 있었다.

지남시 당서기, 지남시장, 지남시국 국장의 직무를 해제하는 것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었다.

하지만, 단지 몇몇 관료들을 해임하는 것만으로는 점점 더 거세지는 여론의 폭풍을 잠재우기에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이럴 때는 적절한 희생양을 찾아 대중의 시선 앞에 끌어내고, 그대로 칼을 내리면...

'촤악', 세상은 자연스럽게 다시 평온을 찾게 될 것이다.

마치 천조 TV방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