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94

"서기님, 식사 좀 하시겠어요?"

황 비서가 도시락을 반정의 사무실 책상 앞에 내려놓았다. "점심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드시지 않으셨잖아요."

오른손으로 이마를 짚고 멍하니 있던 반정은 손을 내리며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됐어, 배고프지 않아."

"그럼 차라도 한 잔 타드릴게요." 이미 반정이 해임될 거라는 소식을 들은 황 비서는 마음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도시락을 내려놓고 차를 타러 가려는 순간, 시 당위원회 사무실 주임이자 비서장인 이용평이 열린 문 앞에 나타났다.

"이 주임, 들어오세요."

비록 대세가 기울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