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2

추룽빈은 차에서 내린 후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

로비 안쪽 작은 단상을 올려다보던 추룽빈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텅 빈 바깥 도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 내 생일 때문에 시민들의 이동에 이런 불편을 끼치게 되어 얼굴이 화끈거리네. 아니었다면... 역시 내 집이 좋았을 텐데."

아버지 뒤를 바짝 따르던 추용은 이 말을 듣고 우아하게 미소지었다. "아버님, 예전처럼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한잔 기울이는 걸 가장 원하시는 거 알아요."

"그래."

"하지만 올해는 안 되잖아요. 셰 가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