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40

무경은 추정의 이름을 듣자마자 태도가 공손해졌다. 그렇다고 추삼태자의 명성이 온 세상에 알려질 정도로 대단해서는 아니었다.

근무 중이던 무경이 추정의 신분을 알고 이렇게 공손해진 이유는, 30분 전에 셰 노인의 비서가 특별히 당부했기 때문이었다. 성이 추고 이름이 정인 젊은이가 오면 즉시 보고하라고 했던 것이다.

무경은 전화를 들어 두어 마디 말을 하더니 금방 전화를 끊고 나와서 추정에게 아주 공손하게 말했다. "추 선생님, 왕 비서님께서 직접 들어가시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정은 인사를 건네고 무경 전사가 건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