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42

양대동은 이금재와 같은 군구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오래 전에 같은 군사학교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 서로 알고 지냈다.

추정의 차가 떠난 후에야 그는 팔짱을 끼며 다가와 물었다. "이 형, 이 젊은이를 아세요?"

이금재는 고개를 저었다. "모르지. 다만 그의 억양이 기남 출신 같아서 인사를 나눠봤을 뿐이야... 아, 친 대교가 나오셨네!"

친조가 기남 군구에서 대교로 일한다는 사실은, 친 노인에게 새해 인사를 드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양대동은 이금재가 친 대교가 왔다고 하자마자 바로 몸을 돌려 골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