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58

예초청은 무릎을 구부린 채 침대에 누워 팔을 베고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한국에서 돌아온 이후 거의 웃지 않던 그녀의 얼굴은 북궁착 사건 이후 더욱 초췌해져 있었다.

이틀 밤을 연속으로 뜬눈으로 지새운 탓에, 예전에는 생기 넘치던 그녀의 두 눈은 깊게 움푹 들어가 있었다.

오직 그녀의 짧은 머리카락만이 여전히 강인한 개성을 드러내며 완고하게 곧추서 있었다.

북궁착이 사람을 죽이고 차를 빼앗아 도망친 이후, 예초청은 계속해서 이 모든 것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예초청이 북궁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본 적은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