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60

추정의 품에 안겨 있던 예초청은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울었는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이번 대성통곡으로 그녀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왔던 모든 그리움, 서러움, 미움, 그리고 강렬한 사랑을 모두 쏟아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로 울고 나서야 추정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과 콧물을 다 닦아내고는 고개를 들었다.

"됐어, 다 울었어."

자신의 오른쪽 어깨를 흘깃 보며 오늘 막 갈아입은 신랑용 시누르 정장을 위해 마음속으로 3초간 묵념을 한 후, 추정이 물었다.

"이제 좀 편해졌어?"

"응."

예초청은 작게 대답하...